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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한국 경상북도 도지사:'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criPublished: 2023-10-28 16: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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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억 아시아인의 축제의 장이었던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 저장성(浙江省) 성도(省都) 항저우(杭州)시에서 9월23일 개막되어 10월8일 폐막했습니다. “Heart to Heart – 마음이 서로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이 스포츠로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국제 스포츠의 장이었습니다. 이어서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이 10월 28일 폐막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이하 ‘이 도지사’)의 말씀을 들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이철우 도지사’의 일문일답입니다.

Q.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중국 항저우(杭州)시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열려 아시아 선수들의 열띤 경합이 있었는데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보시면서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요?

이 도지사 : 먼저,‘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중국 정부에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대회 연기’라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인의 화합과 소통의 축제로 준비해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훌륭한 대회가 열리는 도시 항저우의 거대한 인공호수 서호(西湖)가 재조명되었고, 징항대운하(京杭大运河), 알리바바(阿里巴巴), 지리자동차(吉利汽車) 등으로 중국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의 본거지인 항저우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는 가상의 거대한 성화 봉송 주자가 현실의 성화 봉송 주자와 함께 달리고, 함께 불을 붙였던 성화 점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최첨단 기술력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알린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대회는 환경을 생각하는 대회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에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대규모 불꽃놀이는 과감히 생략하고 LED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불꽃놀이로 대체한 것과 새로 건립한 경기장을 최소화한 부분이 특히 그렇습니다. 여기에 신설경기장들은 항저우 지역의 역사 문화의 특성을 모티브로 나비모양, 연꽃모양 등을 본떠 건립된 디자인과 지붕의 채광을 수집한 태양광을 활용한 경기장 전력을 공급한 것에서도 중국의 친환경 기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16일간 치열하게 경쟁해 준 아시아 45개국 일만 일천여 명 선수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획득한 190개의 메달 중 15개의 메달이 우리 경상북도 선수단에서 나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한창 막바지에 있는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단 여러분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축복합니다.

Q. 이 도지사께서는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중국과 교류협력을 위한 외교에도 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간 중국을 방문하시면서 인상 깊은 점을 손꼽으신다면요

이 도지사 : 국회의원 시절 한·중 의원연맹으로 중국 베이징(北京), 둥베이(东北) 지역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도지사가 된 후는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에서 개최되는 빈곤퇴치 포럼에 참가해 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 발표를 했었고, 자매도시 체결을 위해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长沙市)도 방문했습니다.

매번 중국에 갈 때마다 놀랐단 것은 경제 발전 속도였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내부시장과 노동력과 문화 잠재력, 근면 성실한 국민성까지 경제 발전을 위한 모든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었고, 그 덕분에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외연적인 변화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중국 국민들의 손님을 대하는 마음입니다. 방문할 때마다 환대를 해주셔서, 우리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정(情)’을 중국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면서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맺어진 인연들이 오랜 기간 이어져 지금까지도 두터운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Q. 경상북도는 역사와 전통 문화적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죠. 뿐만 아니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저장성 항저우와 공통점을 가진 청정한 자연환경과 산과 숲, 강, 호수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곳인데요. 경상북도는 중국과 어떤 교류 협력들을 추진해 오셨는지요? 또,미래 중·한 교류의 발전적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이 도지사 : 경상북도는 중국을 포함 해외 여러 각국의 지도자들과 여행인들에게 호감을 사는 지역입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경상북도를 방문하신 후 ‘한국 속의 한국(Korea In Korea)’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역사,문화,산업적 중요성을 대표하는 지역이자, 한국 문화유산의 20%가 경상북도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 당나라와 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천년고도 신라 수도의 경주지역, 한국의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 철강산업을 이끈 포항, 도자예술의 지역 문경, 2023년 9월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 등 경상북도에 속한 도시마다 특별함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러한 문화·경제·산업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도의 중국 자매우호도시는 허난성(河南省), 산시성(섬서성·陝西省), 후난성(湖南省), 지린성(吉林省) 총 5곳이며, 지난 10월 25일 랴오닝성(辽宁省)과 우호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허난성과는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해서 28년간 공무원 상호파견을 하는 등 밀접하게 교류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산시성(陝西省)과 결연 10주년, 후난성과 결연 5주년이라 지난 9월 행정 부지사를 대표로 하는 경상북도 대표단이 시안과 창사를 방문해서 함께 기념행사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속담에 ‘한겨울 추위 속에서 소나무의 절개를 알 수 있듯이 진정한 우정은 시련 속에서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서로를 응원하고 방역물품을 상호기증하면서 우정을 더욱 두텁게 다졌습니다. 또, 방문은 어려웠지만, 온라인 행사, 공모전, 전시회 등을 하면서 교류의 끈을 이어왔습니다. 작년에는 경상북도의 5개 도시와 중국 자매우호도시가 함께 한‘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지난 10월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 제14차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총회는 5개국(한국,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52개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하는 동북아 최대 다자간 국제협력기구 입니다. 이번 NEAR에서 15대 의장국으로 확정된 랴오닝성 부성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 외교 활성화는 물론 한·중 간 호혜 관계 발전 등 양 지역간 교류 협력을 위해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 강화를 통해 양 국가, 더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조선)과의 교류 협력을 이끌어 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 해결에 있어 한·중 간 공감대 형성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합니다.

Q. 경상북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적인 성장을이끌어 내기 위해 AI 로봇 대량 생산 등 신기술에 대한 글로벌 국제 교류를 해 나온 것으로 알

고 있어요. 경상북도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신기술 분야가 있다면요?

이 도지사: 경상북도는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등 핵심 광물과 원자재, 부품 등의 원활한 수입을 포함한 광범위한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중국의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GEM, CNGR, 화유코발트 등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기업과의 대규모 합작투자로 기업 간 산업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비롯하여 미래 신산업과 연계한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여 발전적인 협력을 할 계획입니다.

Q. 이 도지사께서는 한국의 각 시(市)와 도(道)를 대표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시고, 지난 3월에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한 양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교류 대담을 하셨는데요, 어떤 수확이 있으셨는지요?

이 도지사 : 가장 중요한 수확은 제3회 한·중지사정상회의 재개 합의입니다.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를 하기 위해 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고 실무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방정부 대표자 간 만남은 한·중 양국 교류 활성화와 제재 철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올해로 중∙한 수교 31주년이 됩니다. 수교 이래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양국 관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이 도지사 :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는 말은 한·중 양국에 모두 있는 속담인데 이 보다 양 국가의 관계를 잘 나타내는 말은 없다고 봅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주춤했던 양국 정상들의 만남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데 작년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 그리고 올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축하로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이 이어졌고,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국가 간 관계는 약간의 마찰음이 있을 수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볼 때, 호혜적·개방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한·중 관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 경제적 상호 보완성 등으로 무궁무진한 협력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중국 자매우호도시 교류에서 항상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서로 더욱 자주 만나야 문화를 이해하고 사소한 오해가 불식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의 교류이든지 지역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서로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Q. 이 도지사께서는 젊은 인재 양성 배출에도 관심이 크시다고 들었어요. 중국과 한국의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주역인 젊은 청년 세대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도지사 :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좋은 시절입니다. 또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도전과 배움’을 멈추는 것입니다.

저 또한 수학교사를 시작으로 국정원, 3선 국회의원, 그리고 지금의 도지사까지 크게 다섯 번의 인생 전환점을 맞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잠깐의 고민이 있었지만 도전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디에 가서든 주인이 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저의 집무실 한켠에 隨處作主(수처작주)라고 새긴 병풍이 있습니다. 이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이자 신념으로, 지금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주인이 되면 리더십과 함께 책임감도 생기면서 목표한 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중국과 한국의 청년들이 서로 간의 이해와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벗이 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호령하는 좋은 파트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철우(李喆雨•Lee Cheol-woo)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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